RYUICHI SAKAMOTO — AMBIENT KYOTO TO TOKYO

류이치 사카모토와 타카야 시로의 AMBIENT KYOTO TO TOKYO. 아자부다이 힐즈에서 펼쳐지는 async - immersion 2023을 중심으로 소리, 공간, 기억과 기술의 관계를 바라본 WORLD WIDE TOKYO EXHIBITION REPORT.
EXHIBITION REPORT / TOKYO 2026
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 도시의 한복판에서 다시 구성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시간
音は消えない — 都市の中心で再構成される坂本龍一の時間
TOKYO / AZABUDAI HILLS / 2026
KOREAN × 日本語 / BILINGUAL EDITION 韓国語の本文と日本語訳を、写真とともに一つの誌面として構成。
INTRO
소리가 공간을 기억하는 방식
音が空間を記憶する方法

음악은 연주가 끝나는 순간 사라지는 예술처럼 보인다. 건축은 자리를 남기고, 회화는 화면을 남기며, 조각은 물성을 남긴다.

音楽は、演奏が終わった瞬間に消えてしまう芸術のように見える。建築は場所を残し、絵画は画面を残し、彫刻は物質を残す。

그러나 소리는 공기를 통과한 뒤 흔적 없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어떤 음악은 시간이 지난 뒤 전혀 다른 장소에서 다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선 사람의 감각과 기억을 움직인다.

しかし音は空気を通り抜けたあと、形のある痕跡を残さず消えていく。それでも、ある音楽は時間を経てまったく別の場所に新しい空間をつくり、そこに入った人の感覚や記憶を動かす。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다시 만난다는 것은 바로 그 역설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존재하는 음원을 다시 재생하는 일이 아니다.

坂本龍一の音楽と再び出会うということは、まさにその逆説から始まる。ここで重要なのは、すでに存在する音源を単に再生することではない。

한 예술가가 남긴 소리가 새로운 기술과 공간을 만나면서 과거와는 다른 경험으로 다시 구성되는 순간이다.

一人のアーティストが残した音が新しい技術と空間に出会い、過去とは異なる体験として再構成される瞬間である。

2026년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 갤러리에서 열리는 『류이치 사카모토 + 타카야 시로 AMBIENT KYOTO TO TOKYO』는 그 질문을 도시 한가운데로 가져온다.

2026年、東京・麻布台ヒルズ ギャラリーで開催される『坂本龍一+高谷史郎 AMBIENT KYOTO TO TOKYO』は、その問いを都市の中心へと持ち込む。

교토에서 시작된 AMBIENT KYOTO의 감각이 도쿄로 이동하면서, 소리와 영상, 빛은 전시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관람객이 머무는 시간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바꾼다.

京都から始まったAMBIENT KYOTOの感覚が東京へ移動することで、音、映像、光は展示空間という物理的な場所を越え、観客がそこに滞在する時間そのものを作品へと変えていく。

도쿄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도시다. 거대한 건물과 스크린, 광고와 교통, 수많은 사람의 움직임이 매 순간 겹쳐진다.

東京は絶えず新しいものを生み出す都市だ。巨大な建物やスクリーン、広告、交通、無数の人々の動きが毎瞬重なっている。

그런데 바로 그 도시의 중심에서 사카모토의 소리는 더 많은 자극을 요구하기보다 반대의 방향을 선택한다.

しかし、その都市の中心で坂本の音は、さらなる刺激を求めるのではなく、その反対側へと向かう。

천천히 듣고, 오래 머물고,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과 귀에 도착하는 것이 반드시 같은 순간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한다.

ゆっくり聴き、長くとどまり、目の前で起こることと耳に届くものが必ずしも同じ瞬間である必要はない。そのことを身体で経験させる。

이 전시는 한 음악가를 추억하기 위한 회고의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소리는 어떻게 공간이 되고, 기술은 어떻게 기억을 다시 현재로 불러오며, 사라진 예술가의 시간이 오늘의 관람객과 어떤 방식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가를 묻는다.

この展覧会は、一人の音楽家を懐かしむための回顧の場だけにはとどまらない。むしろ、音はいかに空間となり、技術はいかに記憶を現在へ呼び戻し、すでにこの世を去ったアーティストの時間が、今日の観客とどのように再び出会うことができるのかを問いかける。

RYUICHI SAKAMOTO — AMBIENT KYOTO TO TOKYO / WORLD WIDE
RYUICHI SAKAMOTO — AMBIENT KYOTO TO TOKYO / WORLD WIDE
ASYNC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감각
一致しないからこそ生まれる感覚

전시의 중심에는 사카모토 류이치와 미디어 아티스트 집단 Dumb Type의 타카야 시로가 함께 만든 《async - immersion 2023》가 놓인다.

展示の中心には、坂本龍一とメディア・アーティスト集団Dumb Typeの高谷史郎による《async - immersion 2023》が置かれている。

작품의 출발점은 사카모토가 생전에 탐구했던 ‘공간에 소리를 입체적으로 놓는 것’이다. 그의 2017년 앨범 『async』를 토대로 한 소리는 사운드 엔지니어 ZAK의 입체 음향 시스템을 만나 전시장 곳곳으로 분산된다.

作品の出発点にあるのは、坂本が生前探求していた「空間の中に音を立体的に配置する」という考え方だ。2017年のアルバム『async』を基盤とする音は、サウンドエンジニアZAKによる立体音響システムと出会い、展示空間の各所へと分散していく。

음악은 더 이상 정면의 스피커에서 관객에게 전달되는 하나의 방향을 갖지 않는다. 관람객이 어디에 서 있는지,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 공간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같은 음악도 다른 밀도와 거리감을 갖는다.

音楽はもはや正面のスピーカーから観客へ向かう一方向のものではない。観客がどこに立ち、どの方向を見て、空間の中をどう移動するかによって、同じ音楽でも密度や距離感が変化する。

여기서 ‘async’, 즉 비동기라는 단어가 중요해진다. 26.4m에 이르는 거대한 스크린 위의 영상과 공간을 채우는 소리는 서로 관계를 맺지만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ここで「async」、つまり非同期という言葉が重要になる。26.4メートルに及ぶ巨大なスクリーンの映像と空間を満たす音は互いに関係しながらも、完全には一致しない。

이미지가 소리를 설명하지 않고, 소리 역시 영상을 따라가는 배경음악이 되지 않는다. 각각의 시간은 나란히 흐르다가 때때로 만나고 다시 멀어진다.

映像が音を説明することもなく、音も映像を追うための背景音楽にはならない。それぞれの時間は並行して流れ、ときに出会い、再び離れていく。

차가운 하이볼 잔 표면을 천천히 흘러내리는 물방울과 턴테이블 위에서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는 레코드가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고 해서 두 움직임의 시간이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 《async - immersion 2023》가 만들어내는 긴장도 그와 닮아 있다.

冷たいハイボールのグラスをゆっくり流れ落ちる水滴と、ターンテーブルの上を一定の速度で回転するレコードが同じ空間に存在していても、二つの動きの時間が一つになるわけではない。《async - immersion 2023》が生み出す緊張も、それに似ている。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오히려 새로운 감각이 발생한다. 우리는 평소 영상과 음악이 완벽하게 동기화되는 환경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익숙함을 조금씩 해체한다.

正確には重ならないもの同士の間から、むしろ新しい感覚が生まれる。私たちは映像と音楽が完全に同期する環境に慣れている。しかしこの作品は、その慣れを少しずつ解体していく。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나중에 듣는지, 혹은 소리를 따라가다가 언제 이미지에 시선을 빼앗기는지가 관람객마다 달라진다. 작품은 하나지만 경험은 하나로 고정되지 않는다.

何を先に見て、何を後から聴くのか。あるいは音を追っていた視線がいつ映像に奪われるのか。その順序は観客ごとに異なる。作品は一つでも、体験は一つに固定されない。

async immersion / WORLD WIDE Exhibition Report
async immersion / WORLD WIDE Exhibition Report
IMMERSION
듣는다는 것에서 머문다는 것으로
聴くことから、その中に留まることへ

‘몰입’이라는 단어는 오늘날 너무 쉽게 사용된다. 거대한 스크린, 강한 빛, 압도적인 음량만으로도 우리는 어떤 공간을 몰입형 전시라고 부른다.

「没入」という言葉は、今日あまりにも簡単に使われる。巨大なスクリーン、強い光、圧倒的な音量だけで、私たちはある空間を没入型展示と呼ぶ。

하지만 사카모토의 소리가 만드는 몰입은 조금 다르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감각을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의 속도를 바꾸는 일이다.

しかし、坂本の音がつくる没入は少し異なる。ここで重要なのは感覚を圧倒することではなく、感覚の速度を変えることだ。

담담하고 서정적인 『async』의 소리가 어두운 공간을 채우기 시작하면 관람객은 도쿄의 속도에서 잠시 떨어져 나온다. 무엇인가를 빠르게 이해하거나 다음 장면으로 이동해야 할 이유가 줄어든다.

静かで叙情的な『async』の音が暗い空間を満たし始めると、観客は東京の速度からしばらく離れる。何かを急いで理解したり、次の場面へ移動したりする理由が少なくなる。

그 순간 전시장은 음악을 ‘듣는 장소’에서 소리 안에 ‘머무는 장소’로 변한다.

その瞬間、展示空間は音楽を「聴く場所」から、音の中に「留まる場所」へと変わる。

오늘날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힐링’과 ‘치유’라는 말을 끊임없이 생산한다. 그러나 이 공간이 제공하는 것은 쉽게 소비되는 위안과는 거리가 있다.

今日のライフスタイル市場は「癒やし」という言葉を絶えず生産する。しかし、この空間が与えるものは簡単に消費される慰めとは距離がある。

오히려 소리의 구조와 통제된 인공 공간이 만들어내는 차갑고 지적인 고립에 가깝다. 연결을 잠시 끊고, 자신이 서 있는 위치와 들려오는 소리 사이의 거리를 의식하는 것.

むしろ音の構造と制御された人工空間が生み出す、冷たく知的な孤立に近い。つながりをしばらく断ち、自分が立つ位置と聞こえてくる音との距離を意識する。

그 과정에서 관람객은 무언가를 새롭게 얻는다기보다 이미 너무 많은 이미지와 정보에 의해 흐트러져 있던 자신의 감각을 다시 정렬한다.

その過程で観客は何かを新しく得るというより、あまりにも多くのイメージと情報によって乱れていた自らの感覚を再び整えていく。

Ryuichi Sakamoto exhibition / WORLD WIDE
Ryuichi Sakamoto exhibition / WORLD WIDE
CITY × SILENCE
가장 복잡한 도시에서 만나는 가장 느린 시간
最も複雑な都市で出会う、最も遅い時間

이 전시가 아자부다이 힐즈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도쿄는 침묵과는 거리가 먼 도시다.

この展覧会が麻布台ヒルズで開かれることは興味深い。東京は沈黙とはほど遠い都市だ。

지하철의 안내음, 자동차, 대형 스크린의 광고,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수많은 소리가 겹친다. 그리고 아자부다이 힐즈는 그런 도쿄가 만들어낸 가장 현대적인 도시 공간 가운데 하나다.

地下鉄の案内音、自動車、大型スクリーンの広告、店から流れる音楽、人々の声まで、無数の音が重なっている。そして麻布台ヒルズは、そうした東京が生み出した最も現代的な都市空間の一つである。

그 안에 사카모토의 앰비언트가 들어온다. 이 대비는 전시의 또 다른 장면을 만든다. 자연 속에서 듣는 고요함이 아니라 철저하게 설계된 도시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고요함이다.

その内部へ坂本のアンビエントが入ってくる。この対比は展示のもう一つの場面をつくる。自然の中で出会う静けさではなく、徹底して設計された都市の内部で生まれる静けさだ。

도시의 소음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다른 청취의 방식을 제안한다. 그래서 이곳의 침묵은 아무 소리도 없는 상태가 아니다.

都市の騒音を完全に消すのではなく、一時的に別の聴き方を提示する。だからここでの沈黙は、音が存在しない状態ではない。

오히려 우리가 평소 듣지 못했던 작은 차이와 간격을 듣게 되는 상태에 가깝다. 도시는 그대로 존재하지만, 도시를 받아들이는 감각의 속도가 달라진다.

むしろ普段は聞き取れなかった小さな差異や間隔を聴く状態に近い。都市そのものは変わらないが、都市を受け取る感覚の速度が変わる。

City and Silence / WORLD WIDE Exhibition Report
KAGAMI+
기억은 실재가 될 수 있는가
記憶は実在になり得るのか

도쿄에서 펼쳐지는 소리의 경험과 함께 또 하나 주목할 프로젝트가 있다. 무대는 오사카 그란그린 오사카의 VS. 다.

東京で展開される音の体験とともに、もう一つ注目すべきプロジェクトがある。舞台は大阪、グラングリーン大阪のVS.である。

사카모토 류이치와 미국의 테크 컴퍼니 Tin Drum이 완성한 복합현실(MR) 작품 『류이치 사카모토 & 틴 드럼 | KAGAMI+』는 관람객이 특수 헤드셋을 착용하는 순간 현실 공간 위에 사카모토의 피아노 연주 모습을 3차원 데이터로 겹쳐 보여준다.

坂本龍一と米国のテクノロジーカンパニーTin Drumによる複合現実(MR)作品『RYUICHI SAKAMOTO & TIN DRUM | KAGAMI+』では、観客が専用ヘッドセットを装着すると、現実空間の上に坂本のピアノ演奏の姿が3次元データとして重ねられる。

여기서는 전혀 다른 질문이 시작된다. 눈앞에 존재하는 것은 사카모토인가, 그의 기록인가, 아니면 우리가 기억하고 싶어 하는 사카모토의 이미지인가.

ここではまったく別の問いが始まる。目の前に存在するのは坂本本人なのか、その記録なのか、それとも私たちが記憶したいと望む坂本のイメージなのか。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움직임과 연주를 정교한 데이터로 보존하고, 다시 현실의 공간 안에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재현의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실재와 기억의 경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技術は、すでに存在しない人の動きや演奏を精密なデータとして保存し、再び現実空間の中へ配置できるようになった。しかし再現の精度が高まるほど、実在と記憶の境界はかえって複雑になっていく。

완벽하게 닮은 모습이 반드시 실제 존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것을 단순한 가짜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관람객이 그 앞에서 느끼는 감정까지 가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完全に似た姿が必ずしも実在を意味するわけではない。だからといって、それを単なる偽物と呼ぶことも難しい。その前で観客が感じる感情まで偽物になるわけではないからだ。

『KAGAMI+』가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이 모순을 숨기지 않는 데 있다. 기술은 죽음을 되돌리지 못한다. 하지만 기억이 현재의 공간과 다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만든다.

『KAGAMI+』がおもしろいのは、この矛盾を隠さない点にある。技術は死を巻き戻すことはできない。しかし記憶が現在の空間と再び関係を結ぶための新しい方法をつくる。

KAGAMI+ / WORLD WIDE Exhibition Report
MEMORY × TECHNOLOGY
기술은 예술가를 되살리는가
技術はアーティストを蘇らせるのか

《async - immersion 2023》와 『KAGAMI+』는 서로 다른 방식의 작품이지만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예술가가 떠난 뒤 작품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async - immersion 2023》と『KAGAMI+』は異なる方法による作品だが、一つの問いによってつながっている。アーティストが去ったあと、作品はどこに存在するのか。

음악은 기록으로 남고, 연주는 영상으로 남으며, 움직임은 데이터가 된다. 공간 음향은 과거의 소리를 다시 입체적으로 펼쳐놓고, 복합현실 기술은 기록된 신체를 현재의 공간 위에 다시 등장시킨다.

音楽は記録として残り、演奏は映像となり、動きはデータになる。空間音響は過去の音を再び立体的に広げ、複合現実の技術は記録された身体を現在の空間へと再び登場させる。

그러나 기술이 예술가를 되살리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되살리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그 예술가를 기억하는 방식에 더 가깝다.

しかし技術がアーティスト本人を蘇らせるわけではない。技術が再び動かすものは、むしろ私たちがそのアーティストを記憶する方法なのかもしれない。

사카모토의 피아노를 듣는 사람마다 기억하는 순간이 다르고, 그의 음악과 처음 만난 장소도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영화의 한 장면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한 장의 레코드일 수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연장의 공기일 수도 있다.

坂本のピアノを聴く人それぞれに記憶する瞬間があり、彼の音楽と初めて出会った場所も異なる。ある人にとっては映画の一場面であり、別の人にとっては一枚のレコード、また別の人にとってはコンサート会場の空気かもしれない。

기술은 그 기억들을 하나로 만들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기억이 다시 현재와 접속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技術はそれらの記憶を一つにするのではない。代わりに、それぞれ異なる記憶が再び現在へ接続できる場所を提供する。

EXHIBITION
전시는 작품을 보여주는 곳에서 경험을 설계하는 곳으로
作品を見せる場所から、体験を設計する場所へ

이번 프로젝트를 바라보며 흥미로운 것은 현대의 전시가 변화하는 방식이다.

このプロジェクトを見ながら興味深く感じるのは、現代の展覧会が変化している方法である。

과거의 전시가 작품을 벽과 좌대 위에 배치하고 관람객이 그것을 바라보는 구조였다면, 사운드와 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오늘의 전시는 관람객이 공간 속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かつての展示が作品を壁や台座の上に置き、観客がそれを見る構造だったとすれば、サウンドとメディア技術を基盤とする今日の展示は、観客が空間の中で過ごす時間そのものまで設計の一部として受け入れる。

어디에서 멈추는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가.
어떤 소리가 먼저 도착하는가.
다른 관람객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가.
どこで立ち止まるのか。
どの方向を見るのか。
どの音が先に届くのか。
他の観客とどれほどの距離を取るのか。

이 모든 것이 작품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async - immersion 2023》에서 공간은 작품을 담는 그릇이 아니다. 공간 자체가 음악의 일부가 된다.

そのすべてが作品体験に影響する。だから《async - immersion 2023》において、空間は作品を収める器ではない。空間そのものが音楽の一部になる。

WORLD WIDE가 이 전시에 주목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음악과 미디어 아트의 결합이라는 장르적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공간, 기술, 건축 그리고 관람객의 움직임과 만나 어떻게 새로운 경험의 구조를 만드는 가에 있다.

WORLD WIDEがこの展示に注目する理由もここにある。音楽とメディアアートの融合というジャンル上の説明以上に重要なのは、一つの文化コンテンツが空間、技術、建築、そして観客の動きと出会うことで、どのように新しい体験の構造を生み出すかということだ。

EPILOGUE
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音は消えない

류이치 사카모토는 더 이상 무대 위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계속 이동한다.

坂本龍一はもうステージの上には現れない。しかし彼の音楽は移動し続けている。

레코드와 파일에서 전시장으로, 스피커에서 공간 전체로, 과거의 연주에서 새로운 기술의 인터페이스로 이동한다.

レコードやファイルから展示空間へ、スピーカーから空間全体へ、過去の演奏から新しい技術のインターフェースへと移動する。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같은 음악은 매번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는다. 예술가가 떠난 뒤 남겨진 작품을 보존한다는 것은 그것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얼려두는 일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そしてその過程で、同じ音楽はそのたびに少しずつ異なる意味を持つ。アーティストが去ったあとに残された作品を保存するということは、それを過去の姿のまま凍結することだけを意味しないだろう。

어떤 작품은 새로운 시대의 기술과 만나 다시 질문을 만들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관객을 만난다.

ある作品は新しい時代の技術と出会って再び問いを生み、別の空間へ移動しながら新しい観客と出会う。

2026년 도쿄에서 사카모토의 소리를 다시 듣는다는 것은 그래서 단순한 추억의 재생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사라진 시간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 잠시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경험이다.

だから2026年の東京で坂本の音を再び聴くことは、単なる思い出の再生ではない。それは、すでに失われた時間と、今私たちが生きている時間とが、しばらく同じ空間を共有する体験である。

스크린의 영상과 소리가 완벽하게 맞지 않듯, 과거와 현재 역시 완전히 포개질 수는 없다.

スクリーンの映像と音が完全には一致しないように、過去と現在も完全に重なることはない。

하지만 바로 그 어긋남 사이에서 기억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しかし、そのずれの間から記憶は再び動き始める。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사카모토가 남긴 ‘async’라는 감각을 오늘의 도시에서 다시 경험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そしておそらく、それこそが坂本の残した「async」という感覚を、今日の都市で再び経験するための最もふさわしい方法なのかもしれない。
Ryuichi Sakamoto — Ambient Kyoto to Tokyo / WORLD WIDE
WORLD WIDE — ART + CULTURE WEB MAGAZINE
EXHIBITION REPORT / TOKYO 2026
KOREAN × 日本語 / BILINGUAL EDITION
WORLD WIDE / ART + CULTURE / EXHIBITION / SOUND / MEDIA ART /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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